비트코인 지갑 완전 정복: 체인마다 지갑이 다른 이유와 올바른 선택법까지
암호화폐에 첫발을 들이면 가장 먼저 마주치는 게 ‘지갑’이다. 그런데 지갑은 생각보다 복잡하다. 비트코인 지갑 따로, 이더리움 지갑 따로? “그냥 하나로 다 되면 안 돼?” 누구나 한 번쯤 던지는 질문이다. 하지만 여기엔 단순한 사용법 이상의 이유가 있다. 지갑의 구조는 각 블록체인의 철학과 작동 원리를 그대로 반영한다. 즉, 지갑을 이해하면 체인을 이해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비트코인 지갑의 구조와 작동 방식, 그리고 왜 체인마다 지갑이 다르게 설계될 수밖에 없는지 그 근본적인 이유를 쉽게 풀어본다. 지금 사용 중인 지갑이 정말 안전한지 장기 보관에도 적절한 선택인지 점검해보고 싶다면 이 글을 끝까지 읽어보자.
만약 비트코인의 전체 작동 원리부터 철학, 기술 구조까지 한눈에 정리된 글이 필요하다면 [비트코인 완전 정복] 글도 함께 참고해보자.
1. 지갑이란 단순한 저장소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갑을 ‘암호화폐를 보관하는 곳’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기술적으로 암호화폐는 지갑에 저장되지 않는다.
지갑은 블록체인 네트워크 상에서 내 자산을 조회하고 제어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인터페이스다. 비유하자면, 지갑은 현금 보관함이 아니라 은행 계좌를 조작하는 리모컨에 가깝다.
✔️ 지갑의 핵심 구성요소
| 요소 | 설명 |
|---|---|
| 퍼블릭 키 | 주소처럼 누구나 볼 수 있는 식별자 |
| 프라이빗 키 | 서명에 사용되는 개인 비밀번호. 절대 유출 금지 |
| 시드 구문(니모닉) | 지갑 복구용 단어 조합. 프라이빗 키의 백업 |
👉 [관련글] 블록체인이란 무엇인가? 작동 원리, 종류, 사례 완벽 정리
2. 비트코인 지갑은 어떻게 작동할까?
비트코인은 UTXO(Unspent Transaction Output) 모델을 사용한다. 쉽게 말해 ‘잔돈 계산 방식’이다. 모든 거래는 입출금의 기록으로 남고 지갑은 이 기록 중 아직 쓰이지 않은 잔액(UTXO)만을 모아서 잔고를 보여준다.
💡 예시
- 지갑 주소 A가 0.3 BTC, 0.7 BTC의 두 트랜잭션을 갖고 있다면 → 총 1.0 BTC를 보유한 것처럼 보인다.
- 이 중 0.5 BTC를 보내면?
→ 하나는 사용되고, 나머지는 다시 나에게 거스름돈으로 돌아온다.
비트코인의 잔고가 어떻게 계산되는지 더 깊이 이해하고 싶다면 [블록체인의 핵심 구조: 트랜잭션과 UTXO 완벽 이해하기] 글을 참고하자.
3. 비트코인 지갑의 주요 종류와 특징
비트코인 지갑은 목적, 보안 수준, 사용 방식에 따라 여러 유형으로 나뉜다. 여기서는 실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네 가지 지갑을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 지갑 유형 | 예시 | 보안 수준 | 특징 |
|---|---|---|---|
| 하드웨어 지갑 | Ledger, Trezor | 매우 높음 | 오프라인 저장, 장기 보관에 적합 |
| 소프트웨어 지갑 | Electrum, BlueWallet | 보통 | 설치형 지갑, 빠른 전송과 편리한 백업 |
| 웹 지갑 | Blockchain.com, BitGo | 낮음 | 언제 어디서나 접근 가능, 편의성 중심 |
| 페이퍼 지갑 | 오프라인 생성 | 높음 | 해킹 불가, 복구 난이도 높음 |
지갑 선택에서 중요한 또 하나의 포인트는 체인의 ‘포크’ 여부이다. 체인 분열이 어떻게 지갑 사용성과 호환성에 영향을 주는지 알고 싶다면 [하드포크의 모든 것] 글을 참고해보자.
3.1 하드웨어 지갑: 자산 보관의 최종 병기
Ledger Nano X, Trezor Model T와 같은 하드웨어 지갑은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에게 가장 추천되는 유형이다.
✅ 장점
- 프라이빗 키가 오프라인 저장됨: 해킹에 거의 불가능
- 피싱/키로깅에도 강한 내성
- Ledger Live, Trezor Suite와 연동하면 다양한 코인도 관리 가능
⚠️ 단점
- 구매 비용(₩100,000~200,000선)
- 분실 시 백업 문구(니모닉) 없으면 복구 불가
🔧 사용 팁
- 배송 시 포장 상태 확인(중고 절대 금지!)
- 사용 전 반드시 초기화 후 설정
- 니모닉은 반드시 종이에 써서 2곳 이상에 보관
Ledger는 대표적인 하드웨어 지갑 브랜드로 다양한 코인을 지원하고 보안성도 검증되어 있다. Ledger 공식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제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음.
3.2 소프트웨어 지갑: 빠르고 가볍게, 하지만 백업은 필수
Electrum, BlueWallet, Muun Wallet 등은 모바일이나 데스크탑에 설치하여 사용하는 지갑이다.
✅ 장점
- 설치 후 즉시 사용 가능
- 수수료 설정, 멀티서명 기능 등 고급 기능 가능 (Electrum)
- QR코드 송금 등 사용자 편의 기능 풍부
⚠️ 단점
- 디바이스가 바이러스 감염 시 프라이빗 키 유출 위험
- 자동 백업 기능 없음 → 사용자가 직접 백업해야 함
🔧 사용 팁
- Electrum 사용 시 커스텀 수수료 기능으로 트랜잭션 비용 최적화
- BlueWallet은 노드 연결도 설정 가능해 프라이버시 강화
Electrum은 가장 오래되고 널리 쓰이는 비트코인 데스크탑 지갑 중 하나이다. 공식 사이트에서 다운로드와 설치 방법을 확인할 수 있다.
3.3 웹 지갑: 편리하지만 ‘잠깐’만 쓰자
Blockchain.com, BitGo, Coinbase Wallet 등 웹 기반 지갑은 계정을 만들고 로그인만 하면 지갑을 생성할 수 있다.
✅ 장점
- 브라우저만 있으면 어디서든 접속 가능
- 비밀번호나 2FA로 보호됨
- 이메일 연동으로 백업/복구 가능
⚠️ 단점
- 프라이빗 키를 플랫폼이 보관하는 경우도 있음
- 피싱 링크, 브라우저 해킹, DNS 스푸핑에 취약
- 사용자가 비밀번호를 분실하거나 해킹당하면 회복 어려움
🔧 사용 팁
- 웹 지갑은 거래소 출금용 단기 임시 지갑으로 사용
- 대규모 자산 저장 절대 금지
- 2FA(2단계 인증) 필수 설정
BitGo는 기관 투자자를 위한 보안 중심의 웹 지갑 서비스이다. BitGo 공식 웹사이트에서 제공 기능과 사용 사례를 확인할 수 있다.
3.4 페이퍼 지갑: 해킹 불가능한 아날로그 지갑
페이퍼 지갑은 퍼블릭 키와 프라이빗 키를 종이에 출력하거나 메모하여 보관하는 방식이다. 기술적으로 가장 안전하지만 사람의 실수가 최대 리스크다.
✅ 장점
- 인터넷과 완전히 차단됨 → 해킹 불가
- 오프라인 보관으로 인한 보안성 극대화
⚠️ 단점
- 인쇄물 손상, 분실 시 복구 불가
- 직접 타이핑하거나 스캔해야 하므로 오입력 위험 존재
- 트랜잭션 시에는 별도 서명 툴 필요 (ex. Bitcoin Core)
🔧 사용 팁
- bitaddress.org 같은 오픈소스 툴을 오프라인 상태에서 실행하여 생성
- 생성 후 즉시 프린트하고 USB 등 외부 저장 매체에는 절대 저장하지 않기
결국 어떤 지갑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비트코인을 다루는 방식이 달라진다. 지갑은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투자 전략의 핵심 선택지이다.
4. 체인마다 지갑이 다른 이유는?
암호화폐를 처음 접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렇게 묻는다.
“하나의 지갑으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까지 다 쓰면 안 돼?”
결론부터 말하면 안 된다. 왜냐하면 블록체인마다 '자산을 처리하는 방식'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4.1 지갑은 ‘계좌’가 아니라 ‘접근 방식’이다
많은 사람들이 ‘지갑’을 은행의 통장처럼 생각하지만 지갑은 단순한 저장 공간이 아니라 특정 블록체인의 자산 구조에 맞춰 설계된 인터페이스다. 즉, 체인이 자산을 관리하는 방식이 다르면 지갑의 설계 원리도 당연히 달라질 수밖에 없다.
4.2 비트코인은 ‘UTXO 모델’ 사용
비트코인은 UTXO (Unspent Transaction Output) 모델을 사용한다. 이 구조는 거래 시 이전에 남은 출력값들을 조합해 새로운 전송을 구성하는 방식이다. 마치 지갑 속 여러 동전을 꺼내 필요한 금액을 맞추고 남은 거스름돈을 다시 지갑에 넣는 것과 유사하다.
✔️ 예시
- 0.3 BTC, 0.7 BTC = 잔돈 2개
- 0.5 BTC 보내면 → 0.3 + 0.7 둘 다 쓰고 거스름돈으로 다시 나에게 0.5 반환
이러한 작동 방식 때문에 비트코인 지갑은 항상:
- 어떤 입력이 어떤 출력으로 연결되는지
- 사용되지 않은 UTXO만 선별하여 잔고 계산
해야 한다.
4.3 이더리움은 ‘계정 기반 모델’ 사용
이더리움과 대부분의 스마트 컨트랙트 기반 체인은 Account-based model을 사용한다. 이 방식은 은행 계좌처럼 ‘현재 잔액’을 저장하는 구조다.
이더리움 계정 기반 지갑의 대표격인 MetaMask는 다양한 체인에서 활용된다. 공식 문서에서 구조와 기능을 직접 확인해 보자.
✔️ 특징
- 지갑 주소 = 계정
- 그 계정의 잔액이 블록체인 상태(state)에 직접 기록됨
- 거래는 ‘내 계좌에서 얼마 보냄’이라는 단순 구조
그래서 이더리움 지갑(예: 메타마스크)은:
- UTXO 추적 없이 단순한 상태 조회
- 스마트 계약 기능, NFT, 토큰과의 호환 필요
이더리움처럼 계정 기반 모델을 사용하는 체인은 스마트 컨트랙트를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 더 자세한 구조가 궁금하다면 [이더리움이 바꾼 블록체인: 스마트 컨트랙트로 열리는 새로운 세상]을 참고해보자.
👉 이더리움 지갑은 왜 이렇게 다르게 작동할까?
스마트 컨트랙트, Web3, 그리고 MetaMask의 특별한 구조까지
[다음 글: 이더리움 지갑이 특별한 이유 – MetaMask와 Web3 지갑의 세계] 에서 자세히 풀어드릴 예정입니다. (※ 곧 발행됩니다.)
4.4 기술 구조 비교: UTXO vs 계정 기반
| 항목 | 비트코인 (UTXO) | 이더리움 (계정 기반) |
|---|---|---|
| 모델 구조 | 잔돈 추적 방식 | 상태 기반 잔액 저장 |
| 트랜잭션 구조 | 여러 입력, 여러 출력 | 하나의 계정 → 다른 계정 |
| 보안성 | 프라이버시 강점 (입력 분리 가능) | 간단한 구조, 스마트 계약 용이 |
| 대표 지갑 | Electrum, Ledger | MetaMask, Rabby |
4.5 그래서 왜 ‘지갑 호환성’이 중요한가?
주소가 같아 보여도, 체인이 다르면 지갑 구조도 완전히 다르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 주소로 이더리움 코인을 보내면? → 코인이 영영 사라질 수 있다.
❌ 실사용 예시 – 흔한 실수
- 코인베이스 사용자 A: 비트코인 주소에 USDT(ERC-20)를 전송 → 복구 불가
- 지갑 사용자 B: 동일한 니모닉으로 복수 체인 지갑 복구 시, 주소 겹침으로 인한 혼동 발생
✅ 체크리스트
- 지갑이 지원하는 체인을 항상 확인
- 같은 니모닉으로 복수 체인 생성 시 주의 (체인마다 파생 주소 방식이 다름)
- 멀티체인 지갑 사용 시 각 체인의 네트워크 설정 확인 필수
📌 요약: 지갑은 체인의 철학을 반영한다
- 비트코인 지갑은 '투명성과 추적성' 중심 → UTXO 기반
- 이더리움 지갑은 '확장성과 계약 실행' 중심 → 계정 기반
- 같은 지갑처럼 보여도, 그 안의 작동 원리는 전혀 다르다
그래서 체인마다 맞춤 지갑을 사용하는 것이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첫걸음이다.
5. 비트코인 지갑, 어떻게 선택할까?
비트코인 지갑 선택은 단순한 ‘앱 고르기’가 아니다. 지갑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내 자산의 생존 여부가 결정된다. 보안, 접근성, 사용 목적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본격적인 지갑 선택에 앞서, 사용 목적에 맞는 지갑을 빠르게 확인해보고 싶다면 Bitcoin.org의 지갑 가이드도 함께 참고해 보자.
5.1 먼저 자문해보자: 나의 사용 목적은?
비트코인 지갑을 선택하기 전, 스스로에게 아래 질문을 던져보자.
- 나는 비트코인을 얼마나 오래 보유할 것인가?
(단기 vs 장기) - 자주 보내거나 결제에 쓸 계획이 있는가?
(거래 빈도) - 기술적인 설정이 익숙한가, 아니면 쉬운 사용을 원하는가?
(초보자 vs 숙련자) - 복수 자산(이더리움, USDT 등)도 함께 관리하려는가?
(멀티체인 필요 여부)
5.2 상황별 지갑 추천 가이드
| 사용자 유형 | 추천 지갑 | 이유 |
|---|---|---|
| 장기 투자자 (1년 이상 보관) | Ledger Nano X / Trezor T | 오프라인 보관, 해킹 불가 |
| 초보자 / 모바일 중심 사용자 | BlueWallet / Muun | UI 직관적, 쉽게 백업 가능 |
| 거래가 잦은 트레이더 | Electrum / Sparrow Wallet | 수수료 설정 가능, 속도 빠름 |
| 기술자/개발자 | Core Wallet / Specter | 풀노드 연동, 멀티시그 가능 |
| 다양한 코인도 함께 관리 | Ledger / Exodus | 멀티체인 호환, 통합 관리 |
5.3 보안 측면에서 반드시 확인할 3가지
✅ 1. 프라이빗 키 저장 위치
비트코인 지갑의 가장 핵심은 프라이빗 키를 누가 보관하느냐이다. 프라이빗 키는 내가 내 자산을 소유하고 있다는 증명 수단이며 이를 어떤 방식으로 저장하는지가 보안 수준을 결정짓는다.
- 하드웨어 지갑: 프라이빗 키가 오프라인에 저장되며 인터넷과 단절되어 해킹 위험이 거의 없다.
- 소프트웨어 지갑: 사용자의 기기 내부(로컬)에 저장된다. 보안은 기기의 안전성에 따라 달라진다.
- 웹 지갑: 프라이빗 키가 서버 측에 보관될 수 있어 피싱이나 DNS 공격 등에 취약하다.
❗ 가능한 한 프라이빗 키는 ‘내가 직접 보유’할 수 있는 지갑을 선택하세요.
✅ 2. 시드 구문(니모닉) 백업 여부
비트코인 지갑을 생성하면, 보통 12~24개의 단어로 구성된 시드 구문이 제공된다. 이 시드는 단순한 암호가 아니다. 프라이빗 키 전체를 복구할 수 있는 '루트 비밀번호'에 해당한다.
지갑을 삭제하거나 기기를 분실해도 이 구문 하나만 있다면 프라이빗 키를 다시 생성해 자산을 복구할 수 있다. 반대로 시드를 잃는다는 건 내 자산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 자체를 영원히 잃는 것과 같다.
❗ 클라우드, 메모장, 이메일에 저장은 금지! 반드시 종이 또는 금속 백업으로 오프라인 보관하세요.
✅ 3. 오픈소스 여부
지갑의 보안성과 투명성은 오픈소스 여부에 크게 좌우된다. 오픈소스 지갑은 누구나 코드를 확인하고 문제점을 발견하거나 기능을 개선할 수 있다.
- Electrum, Muun, Specter는 대표적인 오픈소스 비트코인 지갑이다.
→ 커뮤니티 검증이 활발하고, 투명하게 관리됨. - 반면, 비공개(클로즈드) 소스 지갑은 기업의 통제 하에 운영되며 코드 변경이나 서비스 중단 시 사용자는 대처할 수 없음.
❗ 보안을 중시한다면 ‘오픈소스 지갑’부터 고려해보세요.
5.4 실제 사례: 이런 선택이 문제를 막았다
💡 사례 1: 하드웨어 지갑 덕분에 해킹 피해 방지
- A씨는 피싱 메일을 잘못 클릭했지만,
Ledger Nano X 덕분에 프라이빗 키 노출 없이 자산 보호에 성공.
💡 사례 2: 웹 지갑 사용 후 USDT 회복 불가
- B씨는 Blockchain.com 지갑 주소에 USDT(ERC-20)을 전송 → 지갑이 지원하지 않아 복구 실패
초보자를 위한 최소 안전 기준
- ✅ 프라이빗 키를 내가 보유하는 지갑만 선택
- ✅ 시드 구문은 종이에 백업 후, 최소 2군데 보관
- ✅ 2FA(2단계 인증) 설정 필수
- ✅ ‘주소 확인 후 전송’ 습관화
당신의 지갑은 당신의 책임
비트코인 지갑은 '자유'를 주지만 동시에 '책임'도 따른다. 은행 없이 자산을 온전히 내가 통제하는 구조이기에 초기 선택이 나중의 리스크를 줄이는 핵심이 된다.
6. 보안과 백업: 지갑은 결국 책임이다
비트코인은 중앙 관리자가 없는 자산이다. 즉, 내가 나의 은행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지갑을 만들었다면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은 보안과 백업이다.
(1) 시드 구문은 ‘마스터 키’다
비트코인 지갑을 생성하면, 보통 12~24개의 영단어가 주어진다. 이것이 바로 시드 구문(니모닉)이다.
🧠 왜 중요한가?
- 이 시드 구문 하나로 모든 프라이빗 키가 파생됨
- 지갑을 분실해도 시드만 있으면 복구 가능
- 반대로, 시드를 잃어버리면 영구 복구 불가능
(2) 보안은 ‘나만 아는 것’이 핵심이다
✅ 필수 보안 수칙 체크리스트
- 시드 구문은 오프라인으로 백업 (종이에 쓰기, 금속 시드 저장도 추천)
- 클라우드, 메모장, 이메일 절대 금지
- 2단계 인증(2FA) 반드시 활성화
- 가능한 경우 지갑 비밀번호와 PIN코드 별도 설정
- 지갑 복구는 공식 앱/사이트에서만 진행
(3) 백업은 한 번만 해도 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은 실수하고 디지털 기기는 언제든 망가질 수 있다. 백업은 최소 두 곳 이상, 다른 장소에 보관하는 것이 원칙이다.
🔐 추천 백업 장소 예시
- 집: 금고에 종이 백업
- 외부: 부모님 댁 또는 은행 개인 금고
(4) 사고 사례: 이렇게 하면 안 된다
- ❌ 사진 찍어 클라우드에 저장 → 해킹 위험
- ❌ 이메일에 메모 남김 → 피싱 메일 통해 유출 사례 다수
- ❌ 지갑 앱 삭제 후 시드 없이 재설치 → 잔고 복구 불가
(5) 당신이 믿을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어제의 나’뿐
비트코인 지갑을 안전하게 지키는 건 거창한 보안 기술이 아니라 작은 습관과 철저한 자기 책임이다.
오늘 하루 5분만 투자해서 시드 구문을 다시 확인하고 백업 상태를 점검해보자.
7. 지갑을 이해하면 체인을 이해할 수 있다
비트코인 지갑은 단순한 저장공간이 아니라 블록체인의 철학을 반영하는 창구이다. 그 안에는 블록체인의 작동 방식, 철학, 보안 모델까지 고스란히 녹아 있다.
지갑 구조를 이해하는 것은 비트코인을 단순한 투자 대상이 아닌 ‘시스템’으로 이해하는 첫걸음이기도 하다.
이 글을 통해 우리는 다음을 배웠다:
- 지갑은 체인마다 다르게 설계되어야만 하는 구조적 이유가 있다는 것
- 비트코인은 UTXO 모델 기반이기에 독자적인 지갑 설계가 필요하다는 것
- 사용 목적에 따라 지갑을 고르고, 반드시 보안을 체크해야 한다는 것
- 그리고 모든 지갑은 내가 책임지고 보호해야 하는 나만의 은행이라는 사실
이제 당신도 ‘지갑’을 선택할 준비가 되었다. 지갑을 고르는 일은 자산을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스스로 설계하는 것이다. 그 선택 하나로 자산의 운명이 갈릴 수도 있다.
📌 핵심 요약 (Key Summary)
- 암호화폐 지갑은 코인을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접근 권한’을 관리하는 도구이다.
- 비트코인은 UTXO 모델로 작동하며 ‘잔돈’처럼 잔고를 계산한다.
- 이더리움은 계정 기반 모델을 사용하며 지갑 구조가 완전히 다르다.
-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웹, 페이퍼 지갑은 보안성과 편의성에서 각각 차이가 있다.
- 지갑 선택은 투자 기간, 사용 빈도, 기술 수준에 따라 달라야 한다.
- 시드 구문은 지갑의 ‘마스터 키’로 반드시 오프라인으로 백업해야 한다.
🔗 함께 보면 좋은 글
👉 비트코인 완전 정복: 개념, 작동 방식, 장단점 한눈에 보기
👉 블록체인이란 무엇인가? 작동 원리, 종류, 사례 완벽 정리
👉 블록체인의 핵심 구조: 트랜잭션과 UTXO 완벽 이해하기
👉 이더리움이 바꾼 블록체인: 스마트 컨트랙트로 열리는 새로운 세상
❓ FAQ (자주 묻는 질문)
Q1. 하나의 지갑으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모두 쓸 수 없나요?
A. 대부분 불가능합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서로 다른 트랜잭션 구조를 가지며 지갑 구조도 완전히 다릅니다. 일부 하드웨어 지갑은 멀티체인을 지원하지만 내부 처리 방식은 체인마다 별도로 구분됩니다.
Q2. UTXO와 계정 기반 모델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인가요?
A. UTXO는 ‘잔돈 추적 방식’으로 입력과 출력으로 구성된 거래 구조를 사용합니다. 반면 계정 기반 모델은 은행처럼 현재 계정의 상태만 기록합니다. 이로 인해 지갑의 작동 방식도 완전히 달라집니다.
Q3. 지갑을 여러 개 만들어도 되나요?
A. 물론입니다. 실제로 장기 보관용(콜드월렛)과 일상 송금용(핫월렛)을 분리해 사용하는 것이 보안에 좋습니다.
Q4. 하드웨어 지갑을 분실하면 비트코인도 잃어버리나요?
A. 아닙니다. 시드 구문(니모닉)만 안전하게 백업되어 있다면 다른 기기에서 복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드 구문이 없으면 자산은 영구히 복구할 수 없습니다.
Q5. 니모닉(시드 구문)을 이메일이나 클라우드에 저장하면 안 되나요?
A. 절대 금지입니다. 온라인 저장소는 해킹에 취약합니다. 종이나 금속 백업판 등 오프라인 보관이 원칙입니다.
Q6. 왜 지갑 잔고는 블록체인에 없는데도 확인이 가능한가요?
A. 지갑은 프라이빗 키를 기반으로 블록체인 상의 트랜잭션 기록 중 ‘내가 제어할 수 있는 자산(UTXO)’만 걸러서 보여줍니다. 따라서 ‘내 자산’을 계산해 보여주는 창과 같습니다.